생활 준비

아이폰 듀오 vs 갤럭시 Z 폴드8, 갤럭시 울트라 4년 차가 폴더블로 갈아타기 전에 비교해 봤습니다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 듀오와 갤럭시 Z 폴드8·폴드8 울트라를 가격, 무게, 두께, 카메라, 방수, 배터리, S펜까지 공식 사양으로 비교했습니다. 갤럭시 S23 울트라를 4년 가까이 쓴 사람이 폴더블로 바꾸며 따져 본 기준도 함께 담았습니다.

· 5분 읽기

갤럭시 S23 울트라 512GB를 4년 가까이 썼습니다. 아직 쓸 만하지만, 이 정도 썼으면 슬슬 느려질 때가 됐죠.

이번에는 처음으로 큰마음 먹고 폴더블폰으로 가 보려고 합니다. 마침 애플이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를 내놓으면서 고민이 더 커졌어요. 이 글은 그 고민에서 시작했습니다.

미리 말씀드리면 저는 갤럭시 쪽으로 마음이 기울어 있어요. 그래도 비교는 해 봐야겠죠. 아직 두 제품을 직접 써 본 건 아니라서, 제조사가 공개한 공식 사양을 기준으로 따져 봤습니다.

세 제품, 무엇이 다를까

비교 대상은 세 가지입니다. 삼성은 이번에 폴드를 두 종류로 나눠 냈거든요.

  • 아이폰 듀오: 애플의 첫 폴더블폰. 10월 23일 국내 출시
  • 갤럭시 Z 폴드8: 여권처럼 가로가 넓은 '와이드' 비율의 새 모델. 8월 7일 출시
  •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기존 폴드처럼 책 모양으로 펼치는 상위 모델. 8월 7일 출시

가격

저장 용량 아이폰 듀오 갤럭시 Z 폴드8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256GB 329만 원 227만 8,100원 257만 7,300원
512GB 359만 원 253만 1,100원 283만 300원
1TB 419만 원 315만 2,600원 345만 1,800원
2TB 509만 원 없음 없음

가격 차이가 꽤 큽니다. 같은 512GB라면 폴드8 울트라가 아이폰 듀오보다 약 76만 원, 폴드8은 약 106만 원 저렴해요. 지금 512GB를 쓰고 있는 저로서는 이 차이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통신사 지원금이나 카드 할인을 받으면 실제 구매가는 달라지니, 살 때는 꼭 비교해 보세요.

화면과 크기, 무게

항목 아이폰 듀오 폴드8 폴드8 울트라
안쪽 화면 7.6인치 7.6인치 (4:3) 8.0인치
바깥 화면 5.4인치 5.5인치 6.5인치
무게 254g 201g 215g
두께 (접었을 때) 11.3mm 9.7mm 8.9mm
두께 (펼쳤을 때) 5.2mm 4.5mm 4.1mm

무게와 두께는 갤럭시가 확실히 앞섭니다. 아이폰 듀오는 폴드8 울트라보다 39g 무겁고 접었을 때 2.4mm 두꺼워요. 하루 종일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물건이라 이 차이는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바깥 화면도 눈여겨볼 부분이에요. 폴더블폰은 접은 채로 쓰는 시간이 의외로 길어요. 폴드8 울트라의 6.5인치 바깥 화면은 일반 스마트폰처럼 쓰기 편한 크기이고, 아이폰 듀오의 5.4인치는 그보다 작습니다.

카메라

항목 아이폰 듀오 폴드8 폴드8 울트라
메인 4,800만 화소 5,000만 화소 2억 화소
초광각 4,800만 화소 5,000만 화소 5,000만 화소
망원 1,200만 화소 2배 없음 1,000만 화소 3배

화소와 망원 배율만 보면 폴드8 울트라가 앞섭니다. 기본형 폴드8은 망원 카메라가 아예 없어요. 멀리 있는 걸 자주 찍는다면 폴드8은 아쉬울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품질은 화소만으로 정해지지 않아요. 색감이나 동영상 품질은 실제 리뷰를 보고 판단하는 게 좋습니다.

S23 울트라를 쓰던 입장에서 하나 짚자면, 지금 폰의 10배 광학 줌만큼 멀리 당겨 찍는 카메라는 세 제품 모두 없습니다. 줌을 많이 쓰던 분이라면 이 점은 미리 알고 가세요.

배터리와 충전, 방수

항목 아이폰 듀오 폴드8 폴드8 울트라
배터리 공식 용량 비공개, 일반 사용 최대 24시간 4,800mAh 5,000mAh
유선 충전 약 20분에 50% (60W 어댑터) 45W 45W
무선 충전 최대 25W (맥세이프·Qi2) 20W 20W
방수·방진 IP68 IP48 IP48

방수는 아이폰 듀오가 확실히 앞섭니다. IP68은 먼지까지 막아 주는 등급이고, 갤럭시의 IP48은 물에는 강하지만 고운 먼지는 완전히 막지 못해요. 바닷가나 공사 현장처럼 먼지가 많은 곳에 자주 간다면 고려할 만합니다.

배터리는 애플이 용량 대신 사용 시간으로 표시해서 직접 비교하기 어려워요. 실사용 리뷰가 쌓이면 다시 확인해 볼 생각입니다.

갤럭시 울트라 사용자가 꼭 볼 것: S펜

S23 울트라를 쓰면서 S펜을 자주 썼다면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할 수 있어요. 폴드8과 폴드8 울트라는 S펜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이 점은 출시 후 아쉽다는 반응도 많았어요.

아이폰 듀오는 애플 펜슬을 지원한다고 밝혔지만, 공식 사양 페이지에 '올해 안에 지원 예정'으로 되어 있어 출시 당일에는 쓸 수 없습니다.

그 밖에 알아 둘 차이

  • 잠금 해제: 아이폰 듀오는 얼굴 인식(Face ID) 대신 측면 버튼의 지문 인식(Touch ID)을 씁니다.
  • 유심: 아이폰 듀오는 실물 유심이 안 되고 eSIM만 지원해요. 알뜰폰을 쓴다면 eSIM 개통이 되는지 먼저 확인하세요. 알뜰폰 eSIM 개통은 알뜰폰 요금제 갈아타는 법에도 정리해 두었습니다.
  • 갈아타는 수고: 갤럭시에서 갤럭시로 가면 앱, 사진, 설정을 거의 그대로 옮길 수 있어요. 아이폰으로 가면 앱을 다시 설치하고 결제·인증 수단을 새로 맞춰야 할 수 있습니다. 쓰는 카드사의 간편결제 지원 여부도 확인해 보세요.
  • 저장 공간: 사진과 영상을 많이 찍는다면 2TB까지 고를 수 있는 건 아이폰 듀오뿐입니다.

그래서 저는 갤럭시

정리해 보면 이렇습니다.

  • 아이폰 듀오가 나은 점: 먼지까지 막는 방수(IP68), 2TB 선택지, 애플 기기와의 연동
  • 갤럭시가 나은 점: 70만~100만 원 이상 저렴한 가격, 가벼운 무게와 얇은 두께, 카메라(울트라 기준), 갤럭시에서 넘어갈 때 편한 이전

사실 저는 애플 기기를 꽤 많이 씁니다. 최신 아이패드 프로와 아이맥, 노트북도 맥북 프로를 써요. 그런데도 휴대폰만큼은 늘 갤럭시 울트라를 고집해 왔습니다.

휴대폰은 하루 종일 가장 가까이에서 저와 함께 일하는 도구예요. 그래서 기능만큼이나 다른 사람들과 주고받기 편한지, 즉 호환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이패드와 맥 사이에서 에어드롭으로 파일을 바로 넘기지 못하는 불편함은 있어요. 그래도 그 불편함보다 갤럭시가 주는 편리함이 저에게는 더 컸습니다.

이번에도 마음은 폴드8 울트라 쪽입니다. 가격과 무게, 익숙함에 더해, 망원 카메라와 넓은 바깥 화면도 지금 쓰는 울트라와 비슷한 감각으로 쓸 수 있으니까요.

물론 정답은 없습니다. 애플 기기끼리의 연동이 무엇보다 중요하거나, 먼지까지 막는 방수가 꼭 필요한 분이라면 아이폰 듀오가 더 만족스러울 수 있어요. 각자의 환경에 맞게 고르시길 바랍니다.

어느 쪽이든 큰돈이 드는 만큼, 매장에서 직접 접었다 펴 보고 무게를 손에 쥐어 본 뒤 결정하시길 권합니다.

이 글의 사양과 가격은 애플과 삼성의 공식 사양, 출시 당시 보도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실제 판매 가격과 조건은 구매 시점에 판매처에서 확인하세요.